군만두 제공이 중식당의 대표서비스지만 크게 의식해 본적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군만두 제공 서비스를 마케팅 용어로는 ‘덤 전략’, ‘BOGO(Buy One Get One)마케팅’, ‘리필마케팅’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에 더 많은 혜택을 얻기 때문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마케팅이다.
포화상태인 외식업계도 무한경쟁에 돌입하면서 덤 마케팅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리필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도 무한리필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갈빗집에서는 갈비가 리필이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 같은 덤 전략을 구사하려면 반드시 정확한 원가계산이 이뤄져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다른 업체와 경쟁을 하게 되면 앞으로 남고 뒤로 적자를 보는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대기업들이 운영한다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제공하고 있는 ‘빵 서비스’를 보면 무척 주먹구구식이라는 느낌이 든다.
FR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빵 서비스’는 무척 흥미로운 서비스였다.
초기에는 그랬다는 말이다. 빵 서비스가 보편화 된지 대략 7년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쯤은 한번쯤 평가를 해봄직 하다. 소비자들은 한번 길들여진 덤 마케팅에서 절대 서비스 감동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고 이미 대형화된 FR업계에서 빵 서비스의 지속은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외식그룹 ‘WDI인터네셔날’ 최고경영자는 국내 빵 제공 서비스를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달콤함 버터와 빵이 식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포만감을 줘 메뉴 추가까지 방해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스타벅스에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를 놓는 꼴 이라는 것이다.
현재 FR업계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출의 2% 정도 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2%면 레스토랑 운영에서 필수적인 소모품 지출 비용을 웃도는 큰 금액이다. 인건비로 쳐도 맨파워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FR업계의 덤 마케팅에 새로운 방향전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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