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인 59% "한국음식 글로벌화 가능"
주한외국인 59% "한국음식 글로벌화 가능"
  • 관리자
  • 승인 2007.10.24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생, 한국 고유 인테리어는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59%가 한국음식의 글로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3일까지 주한 외국인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한국음식의 글로벌화가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채식 위주의 건강식' (36.7%)을 첫 번째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다양한 맛 (21.5%), 다양한 메뉴 (18.9%)의 순으로 답했다.

한국식당의 글로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는 청결․위생과 한국 고유의 인테리어가 각각 20.0%로 나타났으며 국제화된 서비스 방식이 17.5%, 현지화된 맛이 11.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외국인은 78.7%이며 그 이유 중 '맛있어서'라는 답이 60.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 16.6%, '영양면에서 우수하므로' 14.2%의 순이었다. 반면 싫어하는 이유는 첫 번째 '매운 맛' 30.0% 두 번째 '마늘 등의 독특한 냄새' 20.0%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는 비빔밥이 17%로 가장 많았으며 2위는 불고기 13.7%, 3위는 갈비 11.5% 순이었고 4위는 김치 5.6%, 5위는 삼계탕 4.2%로 나타났다.

한식 메뉴를 다른 지인(외국인)에게 소개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88.9%가 있다고 답했으며, 자국에 한식당이 있다면 이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72.9%가 있다고 답해 한국 음식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CICI는 외식 관련 기업인 ㈜광주요와 함께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알레그로홀에서 '한국 식문화 글로벌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태권 광주요 회장은 "지금 세계 외식시장의 트렌드는 자연식, 건강식을 선호하고 슬로우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있으므로 한국 음식이 세계 시장의 트렌드에 잘맞는다"고 말하며 "한식의 글로벌화가 이루어졌을 때는 관련산업과의 동반발전이 가능하고 국가 브랜드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한식은 생계 유지형사업이고 전통에서 조금만 달라도 퓨전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고정관념은 한국음식 발전을 저해하고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를 막는 요인이므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부는 관련 법률 및 제도를 정비하고 한식당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하고 학계는 표준레시피 개발과 범 국민적 식생활 개선운동에 앞장서야 하며 기업은 한국고유의 식재료를 활용해 뛰어난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마시모 레제리 주한 이탈리아대사는 "한식이 해외에 진출한다면 그 나라의 국민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직 한국의 전통만을 고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프랑스 레스토랑 라시갈몽마르뜨 파스칼 비아닉레제 사장은 "음식의 맛이나 양념 등에만 집중하지 말고 음식을 담는 그릇, 서빙하는 방식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준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한식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외교부 등 한국 정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나라의 훌륭한 요리사들을 파견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뛰어난 음식을 제공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승희 기자 han@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