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라이신 가격 상승, CJ ‘신바람’
국제 라이신 가격 상승, CJ ‘신바람’
  • 관리자
  • 승인 2007.10.3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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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매출 2500만달러 증가
국제 라이신 가격이 오르면서 CJ제일제당의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라이신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31일 밝혔다.

돼지, 닭 등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료 첨가제로 사용되는 라이신의 국제 가격은 2005년 급락한 이후 매년 10% 가량 회복세를 보여 왔다. 국제 라이신 가격은 2005년 t당 1300달러 대까지 급락했다가 올해 1500달러 대로 회복됐다. 중국, 인도 등에서 육류 소비가 급증해 사료 수요는 늘고 있고, 라이신 가격 급락을 불러왔던 공급 과잉은 점차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사육 대수가 늘어난 데다, 곡물가격 급등으로 합성아미노산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공급 과잉의 주원인인 중국 라이신 업체의 생산 및 공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함에 따라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라이신 생산 시설을 늘려왔지만, 향후 중국 정부의 방침 변화로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요 대비 공급 물량 감소로 올해 1500달러/t 수준인 국제 라이신 가격은 내년 상반기에 1700~1900달러/t, 하반기 1600~1800달러/t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PT.CJI, CJ요성 등 CJ제일제당의 해외 라이신 생산 거점들의 가동률 및 생산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991년에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설립한 PT.CJI에 연간 15만t, 2005년 중국 요성에 설립한 CJ요성 Biotect에 6만t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올해 8월에 연간 5만t 생산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브라질 피라시카바에 준공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 생산량을 약 25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라이신 생산능력 25만t을 기준으로 했을 때 라이신 가격이 t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매출이 추가로 2500만달러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신 가격이 t당 300달러 이상 상승하면 매출은 7500만달러 이상 증가하게 된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회복에 힘입어 지분법 평가손익에서도 32억원의 흑자를 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이 2100달러/t대였던 2004년 해외 주요 자회사인 PT.CJI에서 40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냈지만, 라이신 가격 급락으로 2005년 274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674억원이나 감소한 바 있다.

PT.CJI는 2006년 92억원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을 줄인데 이어 올해 라이신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에 따라 3분기에는 24억원의 흑자를 냈고, CJ요성도 올해 3분기 12억원의 흑자를 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라이신 판가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지난 3분기에 PT.CJI, CJ요성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라이신 국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분법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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