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대회와 정부의 지원정책
한상 대회와 정부의 지원정책
  • 관리자
  • 승인 2007.11.08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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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우 CJ 푸드시스템(주) 고문
제6차 한 상 대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에 걸쳐서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주최측에 의하면 금년에는 37개국에 3000명이 참석하여 지난해보다 500명 이상이 증가하여 해를 더해 갈수록 관심이 높아져 성황리에 마쳤다는 전언이다.행사 기간 중 11월1일 "한국 농 식품.한식의 명품브랜드전략"에 관해서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에서 첫 발표는 놀부의 김순진 회장의 20년 전 신림동에서 5평 규모에 자본금 23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성공담이었다.

지금은 가맹점이 640여 개에 외형매출 6,000억 그리고 6,000여직원의 규모를 가진 중견회사로 성장시키기까지의 현장감 있는 설명에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이어서 발표한 명세당 이용주 회장은 120년 간의 3대에 걸친 노포(老鋪)에서 축적한 한의학을 배경으로 상품화한 흑 마늘에 대한 것으로 최근 트랜드인 건강과 신유통인 홈쇼핑이 결합하여 성공한 대표적 사례였다.

또한 ㈜ 오피스동경의 김영렬사장은, 휠체어를 타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하여 김치사업의 어려움과 정부의 지원요청 방안을 열정적으로 발표하는 모습에서 우리 한식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농림부에서 발표한 식품. 외식 산업의 해외 진출지원 정책이었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이런 지원책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며 관련부서의 계획이 꼭 시행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지원책의 내용을 재점검하여 필요한부분은 수정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할 일과 기업이 할 일을 잘 분담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했으면 하는 것이 그것이다.예를 들어 법령정비나 제도기반 구축과 교육이나 홍보와 박람회 개최 등에 대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해외현지 영세식당의 컨설팅이나 우수 식당 인증제도등을정부가 직접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 같다. 선정기준도 어렵거니와 식당 주인이 자주 바뀌기도 하는 등 사후관리도 쉽질 않을 것이다. 어찌 보면 현실인식이 미흡한 전시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실패사례를 모아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외식업체들의 실패율이 90%가 넘는 다는 보고가 있으며 필자가 보기에도 성공한 사례를 찾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그 업체들은 왜 실패 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사전에 잘 알고 진출하게 함으로서 시간과 비용은 물론 실패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각 나라에서 정착을 못하고 철수하는 외식업체들에 대하여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정보를 축적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케팅, 인력, 식자재와 관련법규 등은 물론 정부가 시급히 지원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쉽게 파악되지 않는 문화나 관습 등을 구체적이고 현장감 있게 정보를 축적하여 신규로 진출하는 업체들에게 적기에 서비스 한다면 현재보다 실패는 훨씬 더 줄어들고,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도 효과적 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 차원에서 한식에 대한 학문적 지원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 최근 한식은 웰빙붐을 타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대장금을 포함하여 영화는 물론 관련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 관심이 고조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외식업이 그리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한식 조리의 과학적인 연구가 미흡한 것도 주요인중의 하나이다.

조리의 효율성은 물론 강한 냄새 등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요소를 줄여줌과 동시에 한식의 건강과의 관계를 감각보다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리 관련학과나 관련 기관에 한식에 대한 연구를 보다 적극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 몇 가지 나름대로 제안했지만 이외에도 검토될 내용은 많으리라 생각 된다. 이번 한상대회를 계기로 정부는 보다 업체들에게 다가가서 보다 현장감 있는 좋은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동시에 업체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한식에 사명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함으로써, 내년 7차 한상대회에서는 우리 한식이 세계5대 음식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즐거운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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