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제품 가격 폭등에 아이스크림 가격 줄줄이 인상

2007-11-19     관리자
올해들어 탈지분유와 버터 등 각종 유제품 국제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각종 유제품의 국제가격과 국내 수입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각 업체가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 9월 옥동자바의 용량을 75㎖에서 80㎖로 늘리는 대신 가격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는 와일드바디바(75㎖)를 역시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렸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홈(Home)타입인 셀렉션은 450㎖에서 600㎖로 용량을 늘리면서 가격을 3천500원에서 5천원으로, 조안나는 900㎖ 같은 용량을 4천원에서 5천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7월 누가바는 500원, 쌍쌍바는 700원으로 가격을 동결했지만 용량을 누가바는 75㎖에서 70㎖, 쌍쌍바는 90㎖에서 70㎖로 각각 줄였다.

또 홈 타입인 마루홈(700㎖)은 4천원에서 5천원, 리틀텐(400㎖)은 3천원에서 4천원으로 값을 올렸다.

빙그레도 7월 붕어싸만코(150㎖)를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9월에는 빵또아의 용량을 150㎖에서 180㎖로 늘리면서 7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리고 투게더클래스(700㎖)는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삼강의 국화빵은 150㎖ 짜리가 9월 7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것은 올해들어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탈지분유, 혼합분유, 유당, 버터 등 유제품의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탈지분유는 1월 t당 3천200달러에서 10월 5천200달러로 62.5% 올랐으며, 같은 기간 전지분유는 t당 2천100달러에서 5천600달러로 166.6%, 버터는 2천100달러에서 6천100달러로 190.5% 폭등했다.

더욱이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유제품 시세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국내 아이스크림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제품 가격 인상률이 워낙 커서 국내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세계 원맥 가격 급등에 따라 CJ제일제당이 9월말 제품 출고가격을 13-15% 인상, 밀가루를 주요 원료로 한 라면과 과자 등 주요 식품 가격도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CJ가 작년 12월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하자 농심, 삼양, 크라운, 오리온 등 라면 및 제과업체들이 올해 3월 제품당 가격을 50원에서 400원까지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