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불구 음식, 숙박업 여전히 '냉골'

2분기 연속하락, 밑바닥경기 '한겨울' 입증
가계 외식비 지출 감소가 주요인

2005-12-18     김병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대부분의 서비스업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음식, 숙박업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영위하는 음식, 숙박업의 밑바닥 체감경기가 아직 한겨울임을 실감케해주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음식, 숙박업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1%를 기록, 2.4분기의 -0.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음식, 숙박업은 지난해 연간으로도 -0.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0.3% 성장률을 보였던 도.소매업은 올해 1.4분기 -0.1%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2.4분기와 3.4분기는 각각 2.5%, 3.5%의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보험, 부동산, 교육서비스 등 여타 서비스업은 올들어 일제히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구가했다.

소비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음식, 숙박업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3.4분기중 가계의 목적별 국내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교통, 통신, 교육, 문화오락, 의료, 임료, 의류신발, 식료품 등에 대한 지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데 반해 음식, 숙박부문에 대한 지출만 0.4% 감소했다.

특히 음식, 숙박부문에 대한 가계지출은 올해 1.4분기 -0.5%, 2.4분기 -1.4%, 3.4분기 -0.4% 등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들어 3분기 연속으로 소비지출이 줄어든 부문은 음식.숙박 부문이 유일하다.

한은은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세 둔화로 숙박부문의 성장폭이 축소된 데다 가계의 외식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음식, 숙박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