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통 돈가스의 맛을 찾아라

아워홈, 신세계푸드 돈가스 경쟁

2005-10-06     관리자
위탁급식전문업체 아워홈과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일본식돈가스 시장을 놓고 격돌,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워홈이 지난 2002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일본정통돈가스 사보텐’을 오픈,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올해 6월부터 ‘돈가츠 칸소’라는 자체브랜드를 개발하고 돈가스사업에 합류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는 겉모양은 같은 일본식 돈가스지만 아워홈이 운영하는 사보텐은 일본 그린하우스가 운영하는 브랜드를 그대로 들여와 로열티를 지불하는 외국브랜드인 반면 신세계푸드시스템이 선보인 칸소는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순수 국내브랜드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점포형태에서도 사보텐은 거의 로드샵 형태인데 비해 칸소는 이마트 내에 있는 푸드코트에 입점해 보다 대중적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는 방향으로 전략적인 컨셉을 달리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푸드의 칸소는 이 회사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이천 식품유통센터에서 국내산 냉장육만을 직접 가공한 돈육재료를 사용하고 생빵가루와 대두유, 옥배유를 적절히 배합한 기름을 사용하는 등 맛과 위생안전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는 돈가스 전통의 맛을 찾기 위해 일본 전국의 유명 맛집과 돈육생산공장을 벤치마킹하고 40년 조리경력의 일본돈가스 장인을 국내로 초빙해 돈가스와 카레의 조리기술을 전수 받는 등 1년여의 준비 끝에 칸소를 탄생시켰다.
또 본고장의 우동 맛을 재현하기 위해 일본 사누끼 지방을 방문해 생면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한편 생산기계도 도입, 생우동을 칸소의 주요 메뉴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이마트 통영점 푸드코트에 칸소 1호점을 입점시킨데 이어 현재는 순천점, 서수원점, 죽전점 등 매월 신규점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전국의 이마트 40개 푸드코트 돈가스 매장에 칸소 식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우선 유통망이 확보돼 있는 이마트 내에 칸소 매장을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로드샵과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돈가스사업 초기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아워홈은 현재 직영 8개, 가맹 5개로 총 1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편 현재 국내 일식돈가스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박지연 기자 p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