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협상키로

내년 1월중 재개협상, 빠르면 내년 상반기 수입 재개

2005-12-21     관리자
농림부는 지난 1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수입위생조건 등을 합의하기 위한 한·미 당국자간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특과 수입재개 협상을 위한 예비접촉이 이뤄질 것이며 실질적인 협상은 내년초 시작될 것”이라며 “협상 이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농림부 이명수 차관이 J.B 펜 미국 농무부 차관과 만나 “1월 중순쯤 첫 협상을 열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차관은 이날 면담에서 펜 차관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측의 수입금지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고 조기 금수 해제 희망의사를 전달해오자 “과학적인 기초 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모처럼 협상 개시 의사를 전했다.

펜 차관은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향후 쇠고기 수입재개 협의 등 일정을 논하기 위해 잠시 방한했다.

협상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면 관련 고시 개정, 미국 현지조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3개월 뒤부터 수입이 재개될 수 있어 빠르면 상반기 중에 수입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서는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이른바 ‘LA갈비’ 등 뼈가 포함된 고기를 수입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그동안 전문가 그룹의 검토 및 최근 개최된 가축방역협의회 논의 결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제기준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