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협회 단일화 합의

3개월내 공동대표 형식 단일협회 구성

2005-12-28     김병조
‘한지붕 두가족’으로 분열돼 있던 단체급식 업계의 협회가 대통합의 단초를 마련했다.

(사)한국위탁급식협회(회장 정순석)와 (사)한국급식관리협회(회장 박홍자)는 지난 28일 두 협회를 보건복지부 산하 법정동업자단체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측 대표들은 복지부와 식약청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협회 통합에 대해 논의한 결과 ▲1월 15일까지 통합 논의 마무리 ▲3개월 내 단일 협회 구성 ▲공동대표와 동수의 임원 구성 등 통합조건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한국위탁급식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단독으로 법정동업자단체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식약청 산하단체로 등록돼 있던 한국급식관리협회도 보건복지부에 법정동업자단체 설립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양측은 이번 합의에서 어느 일방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복지부로부터 허가취소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상호 확약한 것으로 알려져 급식업계의 협회 단일화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단체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공동대표제를 비롯한 임원진 구성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명분 싸움에 매달려 번번이 실패를 거듭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위탁급식협회측이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통합을 포기하고 복지부에 단독으로 협회 설립 허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급식관리협회측이 뒤늦게 통합협상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통합논의가 급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