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의 모든 것..포천에 한과박물관 개관

2008-04-23     관리자
'한과(韓菓)'의 역사적 자료와 유물, 제작도구 등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한과박물관 '한가원(韓佳園)'이 25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문을 연다.

한가원은 한과를 주제로 한 국내 첫 전문박물관으로 한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400㎡ 규모의 전시관과 한과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체험할 수 있는 1천200㎡ 규모의 교육관으로 꾸며진다.

전시관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과 유물과 자료, 다식판 등의 도구, 한과 모형 등이 정리돼 있다.

교육관은 한과와 연계된 예절교육을 위한 곳으로 다도실, 예절실,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약과와 다식 등 다양한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이뤄진 체험 프로그램에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외국인 관광객 등 4천여명이 다녀갔다.

전통 한과는 곡물가루에 꿀과 엿 등을 넣고 반죽해 기름에 지지거나 과일.열매.식물의 뿌리 등을 조리거나 버무린 뒤 굳혀 만드는 것이다.

한과는 과일이 나지 않는 계절에 과일을 대신한다 하여 조과(造菓)라 부르던 것을 서양과자(洋菓)와 구별하기 위해 한과(韓菓)라 부르게 됐다.

한가원은 한과 만들기를 천직으로 알고 30년 외길을 걸어온 한과 명인 김규흔(55) 씨가 30억원을 들여 3년 동안 준비한 끝에 빛을 보게 됐다.

그는 "한과체험 등을 통해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해져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통 음식문화를 바르게 알려줘 전통음식이 갖는 정신과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삼겠다"며 "웰빙 건강식품인 전통 한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 고 밝혔다.

포천에는 2004년부터 한과를 지역 특산품으로 특화하기 시작, 11개 한과업체가 들어서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고품질 쌀 등 농산물을 원료로 한 한과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