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필품 가격인하 적극 유도

김동수 차관 "라면.빵 등 가격인하 기대"

2008-08-05     관리자
정부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여력이 생긴 생필품 가격의 인하를 적극 유도한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밀가루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라면과 빵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5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과천정부청사에서 물가 및 민생안정회의를 위한 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또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에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에도 일부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낙엽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안다"고 언급, 물가 상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됐음을 시사했다.

김 차관은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 참고서 등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간단체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던 물가 및 민생안정을 위한 차관회의는 이 날부터 민간단체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부회장, 박명희 소비자원 원장, 소비자단체협의회 김천주 회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