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친환경 굴 양식기술 개발

2009-04-02     관리자
갯벌을 활용한 친환경 굴 양식법이 개발돼 양식어가에 보급된다.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은 지난 1일 기존 연승수하식, 투석식과 같은 재래식 굴 양식방법에서 벗어난 신개념의 '수평망식 굴양식'방법을 개발해 시험양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수평망식 굴 양식'은 갯벌 바닥에서 약 80㎝ 상단에 사각형의 틀이 위치하도록 그물망 구조물을 만들고서 그곳에 굴을 담아 양식하는 방법이다.

이 양식방법은 매일 공기에 노출되는 갯벌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배설물 분해가 빨라 양식시설 주변에 풍부한 생물상이 분포하는 친환경적인 양식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바이오연구원은 올해 서남해안 지역에 시험양식 적지를 선정하고 1㏊ 규모의 양식장을 시설해 약 80만마리의 종패를 입식할 계획이다.

시험양식에 사용되는 굴 종자는 각 개체가 분리돼 있어 상품성이 우수하고 산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중 풍부한 영양분을 갖고 있다.

또 알굴이 크고 맛도 좋아 일반 굴보다 마리당 판매가격을 5배 이상 받을 수 있어 양식어가들의 고소득이 기대된다.

조영현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장은 "시험양식 결과를 토대로 양식기술을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전남 청정해역 갯벌을 활용한 대단위 수평망식 굴 양식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