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유럽 최초 조류독감 발생한 듯

2005-10-08     관리자
루마니아에서 7일 오리 3마리가 조류독감으로 폐사한 것으로 밝혀져 유럽 최초로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게오르게 플루투르 루마니아 농무 장관은 지난달 하순 루마니아 동부 흑해 인근 다뉴브삼각주의 한 농가에서 오리 3마리가 폐사해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조류독감에 대한 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플루투르 장관은 그러나 루마니아에서는 정확한 바이러스 종류를 가려낼 기술이 없어 영국에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며칠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플루투르 장관은 이 오리들이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아마도 러시아에서 철새를 통해 루마니아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당국은 오리 3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다뉴브삼각주 마을 일대에 대한 출입을 봉쇄하고 동물 반출입을 금지했다.
또 이 지역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의료진을 파견해 인체 감염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플루투르 장관은 덧붙였다.

다뉴브삼각주는 해마다 철새 수백만마리가 지나가는 경로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철새들이 이 지역 수로에서 돌아다니는 오리나 거위들과 자주 뒤섞이기 때문에 전염병 관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지역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인근에서 백조 몇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