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수출 72.9% 증가

2009-07-01     김병조
한국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고추장이 해외에서 ‘화끈한’ 인기몰이에 나섰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무역정보(www.kati.net)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고추장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72.9% 증가한 54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장 수출이 늘어난 것은 비빔밥과 떡볶이 등 고추장을 활용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T는 “최근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식품박람회에 참가할 때마다 식문화 홍보관을 개설해서 한식 메뉴를 시연하고 시식하는 행사를 갖곤 하는데 떡볶이는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우리 고추장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201만 달러), 일본(131만), 중국(44만), 호주(39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급증하며 동남아와 함께 신규 유망시장으로 떠올랐다.

aT 관계자는 “고추장(Gochujang)은 최근 김치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등록됐기 때문에 고추장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빔밥과 떡볶이 외에도 세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한식 조리법을 개발·보급해 고추장의 해외 수요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