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도 셀프 전성시대

스테이크, 라면, 와인에 이르기까지 DIY 요리열전

2006-02-22     김병조
최근 외식 업계에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외식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점점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살려 직접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DIY 바람이 외식 트렌드에도 전파되고 있는 것.
외식업에도 매스티지, 트레이딩 업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직접 선택한 재료로 만들어진 DIY요리 전문점들이 개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부합,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샤브샤브요리 전문 외식업체 ㈜진상에서 런칭한 스테키팬은 일본 하레루야 제과와 기술 제휴를 맺고 7가지의 소스와 신선한 10가지 토핑 재료로 만든 다양한 함박스테이크를 즉석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DIY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이다.
기본7가지 소스(그레이비소스, 레몬소스, 칠리소스, 화이트 크림소스, 카레소스, 토마토소스, 요구르트소스)에 원하는 토핑을 별도로 주문해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토핑은 계란후라이, 마늘튀김, 김치볶음, 으깬두부, 감자채튀김, 파인애플, 복숭아, 가쓰오부시, 치즈스틱, 왕새우 등 10가지로 고객들에게 골라먹는 재미를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면도 취향대로 재료를 선택하고 양을 조절해 먹을 수 있는 DIY라면 전문점 ‘누들파티’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종로, 대학로 등 3개점이 영업 중인 누들파티는 라면에 들어가는 오징어 홍합 등 각종해물부터 오뎅, 카레, 불고기, 떡, 각종 야채 등의 재료를 고객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가격도 2300원부터로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 전문점 셀프 와인(www.selfwine.co.kr)도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 고객이 직접 참여,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와인 양조시스템을 선보이고 갖추고 있다.
매장에서 원하는 와인원액을 선택하면, 이스트를 넣어 1,2차 발효 및 숙성단계를 거치게 되고, 4주 후 매장을 방문하면 필터링을 통해 완성된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인을 병에 담아 코르크로 막고 라벨링을 한 후 와인마다 각자의 의미를 부여한 자신만의 라벨을 붙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수진 기자 star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