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쌀 브랜드 700개 품종 순도 조사

2006-03-21     관리자
농촌진흥청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 브랜드 700개의 품종 순도를 조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은 자체 개발한 벼 품종판별기술인 '핵산지문법(DNA finger printing)'을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1천300여개의 쌀 브랜드중 품종명을 명시한 700개 품종의 순도 조사를 연중 벌인다.

조사 결과는 일차적으로 해당 브랜드 생산자에게 통보되고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된다.

특히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허위로 외국산 벼 품종을 명시하는 판매업체에 대해서는 농림부와의 협의를 거쳐 사법처리를 위한 단속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이미 지난해 생산된 햅쌀중 일본산 유명 벼 품종인 고시히까리라고 명시된 27개 쌀 브랜드의 품종 순도를 벌였다.

조사결과 13개 브랜드는 고시히까리가 한 톨도 섞이지 않은채 모두 국내 품종 쌀로만 포장됐으며 5개 브랜드는 국내 품종 쌀이 9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95% 이상이 국산 쌀인 브랜드는 2개, 75% 이상이 국산 쌀인 브랜드는 3개로 사실상 27개 브랜드중 85%인 23개가 우리 쌀을 일본산 고시히까리라고 속여 판매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개 브랜드도 일부 국산 쌀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진청은 조사 결과를 해당 판매업체에 통보, 시정을 촉구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품종 혼입 여부 공개는 쌀 생산자나 유통업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산 쌀의 고품질화를 위해서는 거쳐야할 단계"라며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품질에 알맞은 가격 제도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