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절인 상어' 돔배기 먹어도 되나

깊은 바다에 사는 육식 어류…먹이사슬로 중금속 축적
"임산부는 섭취 자제해야…적게 먹으면 큰 영향 없어"

2010-03-19     관리자
지역 특산물인 '돔배기'를 즐겨 먹는 경북 영천시와 군위군 주민의 혈중 수은 농도가 전국 평균의 4.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돔배기는 '토막 내 소금에 절인 상어고기'를 뜻하는데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이를 구이, 산적, 조림 등으로 조리해 명절이나 제사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

돔배기의 수은 함량이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은 것은 원재료인 상어가 깊은 바다에 사는 포식성 어종이기 때문이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어 매일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므로 체내 수은 축적량이 많다는 것이다.

상어 고기, 참치 등 심해성 어류에 대한 메틸수은 잔류기준은 1.0mg/kg 이하인데 영천과 군위 지역에 유통되는 돔배기 시료 8종의 평균 농도는 이를 50%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임산부나 가임 여성이 상어 고기를 다량 섭취하면 메틸 수은이 체외로 원활하게 배설되지 않고 감수성이 높은 태아에 전이(轉移)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오랫동안 많은 양을 먹지 않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돔배기 유통량은 연간 약 6천300t으로, 이 중 수입산이 4천t, 원양산이 2천t, 연근해산이 300t이며 유통은 경북 지방에 편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