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식물공장’ 탄생

‘미래농업연구센터’오픈…로봇이용 자동화시스템

2010-10-29     신원철
최근 이상기후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미래형 농업모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식물공장이 경기도에 들어섰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채소 재배 농가들은 계절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채소를 대량 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6일 LG CNS와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온실에 식물 자동생산시스템을 구축한 ‘미래농업연구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192㎡규모의 미래농업연구센터는 로봇을 이용한 식물자동화시스템과 LED 이용연구를 위한 다단재배시스템, 육묘실, 양액공급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 되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빌딩형 수직농장형태로 조성됐다.

빌딩형 수직농장은 빌딩이나 지하에 설치해 채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사막이나 극지 등 농업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식물생산시스템이다. 또한 식물생육 정도와 환경을 자동으로 계측해 작물생육에 필요한 광,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농도, 양분, 수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 농기원은 이번 연구설비를 통해 LED를 활용한 광원연구, 재배주기 및 각종 생장조절연구, 규모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제어기술, 각종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성 분석연구 등 빌딩형 수직농장 조성에 필요한 연구와 실험을 할 예정이다.

김영호 농업기술원장은 “빌딩형 수직농장은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 경제성을 다소 낮지만 미래 농산물 시장 안정화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미래농업연구센터에서 빌딩형 수직농장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농업연구센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LG CNS가 올해 1월 조인된 ‘식물공장시스템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약’에 근거해 조성된 것으로 두 기관은 약 9개월간 LED 인공광 연구설비, 식물생장제어 재배모듈과 소프트웨어, 또 이와 연동되는 로봇을 이용한 식품재재생산시스템을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