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성장

2011-04-29     관리자
창업 이후 40년간 기업의 핵심가치와 초심을 버리고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했던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미국 내 600여개의 점포를 폐점하는가 하면 주가는 42%가 추락하고 조직원수의 8%에 해당하는 1만2천여명의 직원을 감원해야 했다. 스타벅스의 몰락은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호주, 일본 등 전 세계로 파급되었다.
급기야 2008년 1월 스타벅스의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는 경영에 복귀한다. 200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8년만의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경영에 복귀한 하워드 슐츠가 엄청난 개혁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영에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다. 모든 이들이 기대했던 파격적인 혁신이 아니라 매우 단순한 결정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는 것’

하워드 슐츠가 말하는 최대의 혁신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는 “커피 바리스타는 완벽한 맛과 향으로 완성된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며 그 과정이야말로 영혼을 감동시키는 스타벅스 정신이자 스타벅스가 40년 동안 지켜온 핵심가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2008년 2월 26일 당시 미국 내 7100개의 스타벅스의 매장 문을 3시간 30분 동안 닫았다. 3시간 30분간 매장 문을 닫음으로 입은 피해는 600만달러(한화 66억원)에 달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무서운 것은 600만달러의 손실이 아니라 스타벅스 커피맛에 실망하고 돌아설 수많은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제공하고 있는 지금의 커피 맛으로는 도저히 고객에게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따라서 고객에게 최상의 커피를 선사하기 위해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한 맛과 크레머를 가진 에스프레소는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스타벅스의 직원들은 누구나 그 기술을 갈고 닦는데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하워드 슐츠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지키려는 정신은 그의 복귀 2년만인 2010년 연간 100억달러(한화 1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동시에 전 세계 54개국에 1만6천여개의 매장을 거느린 커피왕국으로 재탄생했다.

유연하고 다양한 미래전략 준비하라

하워드 슐츠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포천誌가 선정한 ‘2009 최고의 CEO’, 타임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2010년 스타벅스는 브랜드의 과감한 변화를 갖는다. 스타벅스의 상징인 사이렌을 커피의 틀에서 과감하게 끄집어낸 것이다. 스타벅스의 사업영역을 커피에 제한하지 않고 확대하여 사업을 유연성있고 다양하게 펼치려는 미래 전략이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 이면에는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의 초심을 잃지 않는 기본 원칙이 있었다. 스타벅스가 자랑하는 커피의 맛 그리고 직원 누구나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과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
하워드 슐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기본 정신은 몰락하는 스타벅스를 새롭게 성장시켰듯이 외식업에서의 ‘기본’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20세기 기업 핵심 경쟁력은 기본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위기의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나아가 실패를 딛고 ‘되살아나는 위대함’이라 하겠다.
위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조직의 민첩성이 필요하다. 스타벅스가 위기를 인식하고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과감한 수정·보완을 함으로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워드 슐츠의 강한 리더십과 함께 조직의 민첩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