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 값 줄줄이 인하

롯데칠성도 최대 15%

2012-03-05     관리자
최근 수입 와인의 유통 단계 단순화를 위한 주세법 개정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와인 수입업체들의 공급가 인하가 줄을 잇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3월부터 카르멘·산타리타·산타 캐롤리나 등 주요 칠레산 와인 70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10% 인하한다고 지난 2월 27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로 카르멘 그란 리세르바·산타리타120·산타 캐롤리나 리세르바 등 롯데주류에서 수입하는 칠레 와인 제품이 약 5~15% 낮아진다.

롯데주류 외에도 국내 칠레 와인 수입업체들이 잇달아 공급가를 인하하고 나섰다. 지난 2월 15일 ‘몬테스 알파’ 시리즈를 수입하는 나라셀라가 처음 가격인하를 시작했고, 3월부터 몬테스알파 카베르네 소비뇽(1.5ℓ)은 13% 인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1일에는 ‘18 65’ 와인을 수입하는 금양인터내셔날이 공급가를 10%가량 인하하고 21종 칠레 와인의 공급가를 8~11% 내리기로 결정했다.

칠레 와인이 가격 인하 배경에는 주세법의 영향이 크다는 게 와인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개정된 주세법에 따르면 수입업체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업계는 유통단계가 줄어 비용이 절감된 만큼 소비자에게 편익을 돌려 칠레 와인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칠레 와인의 저변확대가 예상돼 총 수요가 늘어나고 침체된 와인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체결된 한-EU FTA와 앞으로 발효될 한-미 FTA 등도 고려해 당장은 아니지만 여러 여건을 감안해 유럽산과 미국산 와인의 가격인하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안진 기자 b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