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땅은 하나

2013-01-15     관리자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신년 휘호를 써주십사 청을 했더니 신토불이라는 붓글씨를 보내왔다. 몸과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자기가 사는 땅에서 산출한 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도 신토불이처럼 그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의미의 지산지소(地産地消)가 있다. 즉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사먹으면 농민들은 판로가 안정되고, 소비자는 유통단계가 단축돼 가격은 보다 저렴하면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농산물을 사먹을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영국에는 식품이 생산·운송·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소요된 거리를 뜻하는 푸드 마일리지가 있다.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식업계도 우리 땅에서 자란 농수축산물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이 점차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도 외식업계는 식재료의 경쟁력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업의 행복한 상생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육주희 기자 jhy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