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백설 데리야끼 소스’ 원조 제쳤다

출시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60% 돌파 … 日 원조 브랜드 ‘기꼬망’ 눌러

2013-02-04     김상우
CJ제일제당은 ‘백설 데리야끼 소스’가 일본의 원조 브랜드 ‘기꼬망’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백설 데리야끼 소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60%를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그동안 시장을 장악해오던 일본의 기꼬망을 따돌렸다.

일식 소스로 잘 알려진 데리야끼 소스는 일본의 간장 업체인 기꼬망이 미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바비큐를 즐겨 먹는 미국인의 식습관에 착안해 고기에 발라 구워먹기 좋게 만들었다.

백설 데리야끼 소스는 간장과 유사하게 액상 제품으로 출시되던 기존의 데리야끼 소스와 달리 걸쭉한 소스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맞춰 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데리야끼 소스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10억원 미만으로 소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미미하다. 그러나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시장에 진출한 뒤로 시장 규모가 2배 가까이 신장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백설 소스 총괄 부장은 “우리나라에도 일식 전문점 요리를 가정에서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이 부족했다”며 “백설 데리야끼 소스는 일식 요리뿐 아니라 한국식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백설 소스 제품라인을 강화해 전체 소스 품목에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