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식품시장, 끝은 어디인가?

녹차 고추장, 녹차 된장, 녹차 생선에 이르기까지 다양

2006-06-22     관리자
식지 않는 그린푸드의 열풍, 그 태풍의 눈에 녹차가 있다.

웰빙열풍으로 인한 한 때의 붐인줄만 알았던 녹차식품은 웰빙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생활문화로 정착됨과 함께 우리의 식생활 깊숙이 자리잡았다.

녹차를 활용한 식품은 음료부터 시작해 빵, 과자, 사탕, 초콜릿, 빙과, 소금, 우유, 죽 등 다양하며, 최근엔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식품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녹차음료시장은 지난해 페트병 판매량 기준으로 7850만개가 판매돼 2004년의 4310만개에 비해 82%가 늘어날 정도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기업의 참여와 함께 20여개의 회사들이 30여개의 브랜드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녹차에는 비타민 C,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두부, 청국장, 생선, 육류 등의 요리에 곁들이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한국암웨이는 이점을 착안해 ‘녹차쌈장’을 출시했다. 화학조미료나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보성녹차와 우렁이추출액을 첨가해 전통의 맛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해 맛을 한층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또한 보성녹차개발원에서는 보성지역 차밭에서 직접 생산한 차잎으로 녹차 고추장, 녹차 된장, 녹차 청국장, 녹차 장아찌, 녹차 조청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중 녹차 된장과 녹차 한과는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제품 개발자인 전라남도 신지식인 33호 김영애선생은 “보성녹차개발원의 제품은 전통 재래방법으로 만들고 황토방에서 발효 후 옹기에서 숙성시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G마켓의 ‘식품·농축수산물’ 카테고리에 올라와 있는 녹차 식품 가운데 ‘녹차생선’류는 요즘 가장 큰 인기다. ‘녹차 간고등어’, ‘녹차 간조기’, ‘녹차 과메기’ ‘녹차 굴비’ ‘녹차 간 가자미’ ‘녹차 은갈치’ 등는 녹차와 천일염으로 저염처리해 비린내가 없고 맛이 부드럽다고 알려져 주부들의 반응이 뜨겁다.

태평양은 녹차 전문점 명동, 강남, 대학로 등 네 곳에 녹차를 응용한 음료나 다과류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오 설록 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 명동점은 하루 평균 1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조은아 기자 cea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