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복선 첫 음식 시집 ‘밥 하는 여자’

2013-05-13     김상우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선 씨가 음식 시집 ‘밥 하는 여자’를 펴냈다. 이 책은 요리 레시피나 노하우가 아닌 음식에 담긴 사랑과 아픔, 그리움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총 70편의 시가 수록된 이 책은 ‘굴전’, ‘꽃국수’, ‘궁중의 장’, ‘열무김치’, ‘모란꽃 식혜’ 등 모두가 음식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음식문화가 맛깔스런 언어로 버무려져 궁중음식 연구가로 살아온 저자의 따뜻한 감성과 잔잔한 공감이 느껴진다.

한편 저자 한복선 씨는 요리 연구가로서의 활동 외에도 ‘문파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문학계에서 그의 시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음식문화와 시문학을 접목시켜 현대 시문학 영역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128쪽, 에르디아 펴냄, 1만원.

임윤주 기자 lyj1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