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급해도 할말 안할 말이 따로 있다”

2006-06-29     김병조
지난달 26일 CJ푸드시스템 본사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는 6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이번 급식사고가 얼마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지를 실감.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CJ푸드시스템측은 처음에는 앉아서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단상에 의자를 마련해 놓았으나, 기자들이 몰리자 상황을 판단한 듯 서서 발표하는 형태로 서둘러 바꾸는 해프닝을 연출. 회견장에 들어선 이창근 대표와 임원진은 줄곧 침통한 표정으로 쏟아지는 기자들의 사진 후레쉬 세례를 받은 뒤 깊이 고개 숙여 사죄.

그러나 기자회견문에서 학교급식의 직영화가 조기 정착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위탁급식업계에 파문을 일으켜 CJ푸드시스템으로서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난감.

한 위탁급식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경황이 없어도 할말 안할 말이 있다”며 “이는 위탁이라서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에 동조한 꼴”이라고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