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인도 델리에 초코파이 공장 건립

660억 투입 … 남북 잇는 ‘초코파이벨트 구축’

2014-02-24     김상우
롯데제과가 인도 델리에 두 번째 초코파이 공장을 건립한다. 지난 19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와 현지 주지사, 주인도 대사, 인도 법인장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건설 예정인 초코파이 공장은 인도 북부 델리 하리아나주에 위치한다. 대지 7만5600㎡ (2만3천평)에 연면적 2만4500㎡(7400평), 생산 규모는 380억원으로 2015년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공장설립과 시설구축을 위해 약 660억원을 투입한다.

델리 초코파이 공장은 지난 2010년 설립한 첸나이 초코파이 공장에 이은 인도의 두 번째 초코파이 공장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델리 공장까지 완공되면 인도의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벨트를 구축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화에 있다”며 “인도 문화에 맞춰 동물성 원료인 머시멜로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초코파이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국내 식품 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현지 제과업체인 패리스사를 인수하고 롯데인디아로 회사 명칭을 변경했다. 인수 당시 2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액을 지난해 1천억원대로 성장시키면서 국내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