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국내 상표권 보유 2위

2014-12-08     김상우
식품기업 중 롯데제과와 농심이 각각 국내 상표권 보유 2위와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국내 최다 상표권 보유기업은 9354건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이며 롯데제과가 7911건, 삼성전자 6517건, LG생활건강 5823건, 농심이 4813건 순이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외국 기업의 경우 헬로키티 캐릭터로 유명한 일본 기업 산리오가 1634건으로 국내에서 최다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 1559건, 로레알 970건, 디즈니 922건, 스니커즈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즈(MARS)가 868건이었다.

국가별 상표 보유 건수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미국이 2만1040건, 일본 1만5243건, 독일 6597건, 중국 5723건, 프랑스 4465건이다. 특히 최근 3년간 미국 1만4175건, 일본 9708건, 중국 4072건, 독일 3983건, 프랑스 2789건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상표 보유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표가 사용되는 상품별로 보면 전자통신 및 수송기계류가 13만794건, 화장품ㆍ화학ㆍ의약품 12만174건, 과자ㆍ음료 등 식품이 11만9210건, 의류ㆍ섬유제품이 8만1361건 순이었다.

특허청은 기업이 많은 상표권을 보유하게 된 원인으로 △제품이 세분화되면서 브랜드도 함께 세분화되고 있는 점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계속 짧아지면서 적시에 신규 브랜드 론칭이 필요하다는 점 △경쟁기업에 우선하여 시장 선점을 노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선점이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이밖에 다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관리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영민 특허청 상표심사1과장은 “지식재산권의 하나인 상표권은 상품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평가를 통해 금융과 연결되는 중요한 기업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 관리는 특허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경영요소가 된다”고 했다.
김상우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