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세계에 한식 ‘기술’ 선보이다

EU연구혁신센터 주관, 벨기에 ‘Korea Innovation Day 2015’ 국내 식품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
‘100일 김치’, ‘숯불구이 양념’, ‘불고기 양념’ 등 독자적 기술력에 관심 집중

2015-03-02     김상우
아워홈(대표 김태준)이 지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 혁신의 날(Korea Innovation Day 2015)’ 행사에 국내 가공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돼 한식의 맛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국 혁신의 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정보교류 구축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11월 브뤼셀에 설립한 기관인 ‘KIC–EU’가 마련한 공식 첫 행사다. KIC–EU는 이번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유럽 진출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2013년부터 정부의 ‘한식 현지화 상품개발 사업’ 연구를 수행하는 등 한식세계화에 일조하고자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기술은 ‘100일 김치’, ‘숯불구이 양념’ 등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 조리 기술이다. 숯불구이 양념과 100일 김치 등은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워홈은 신기술에 대한 사례 발표와 별도의 전시 부스를 통해 관련 기술 및 제품을 홍보했다. 또한 해외 기업 관계자들과의 기술 상담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외 수출 판로도 개척했다.

아워홈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시장 내 한식의 접근성을 높여 유럽 진출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호 아워홈 식품연구원장은 “제대로 된 한식을 수출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며 “아워홈의 한식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100일 김치’는 아워홈 식품연구원에서 분리한 ‘천연항균소재’를 활용한 제품이다.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활용한 천연 항균소재는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식중독균 제어에도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김치가 냉장상태(10℃)에서도 20~30일이면 쉬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았지만 신기술이 적용된 김치는 90~100일까지도 익지 않은 채 저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배추의 가격 폭등이나 원료 수급의 불안정에 대비한 김치의 비축생산이 가능해졌고 해외 원거리 수출길도 열렸다.

숯불구이 양념(flavor)은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숯불구이를 분말이나 액상으로 된 양념만으로 재현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신공법인 ‘HTRC’(High Temperature Reaction & Concentration)를 활용해 음식에 0.1~0.5%만 넣으면 직접 숯불에 구운 것과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신제조공법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김상우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