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빙수 열풍은 계속된다

2015-05-26     식품외식경제

지난해 국내 외식업계에서 호황을 이뤘던 메뉴는 디저트다. 디저트 중 가장 소비자들을 열광시킨 메뉴는 단연 ‘빙수’를 꼽는다. 올해도 빙수 열풍이 외식업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 오기도 전 이미 빙수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국내 빙수업계의 3인방이라 할 수 있는 밀탑과 옥루몽, 동빙고는 물론이고 지난해 새로운 강자로 나타나 열풍을 주도했던 설빙 등이 올해도 강세를 보일 듯하다.

또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커피, 카페베네, 커피그린나루 등을 비롯한 카페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는 물론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까지 다양한 빙수 메뉴를 출시하며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빙수혈전에는 특급 호텔이 대거 가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신라호텔이 4만2천 원대의 제주 망고빙수를 출시해 주말에는 1시간 가량을 대기할 정도로 대히트를 친 바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호텔은 지난해 선보였던 8만 원짜리 돔페리뇽 빙수를 올해도 판매하고 있다.

돔페리뇽 빙수는 최고의 샴페인으로 알려진 돔폐리뇽 100g을 얼려 토핑했는가 하면 금가루와 식용 꽃잎까지 올려놓아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롯데호텔은 애플망고 빙수와 전통 빙수를 각각 3만9천 원과 3만2천 원에, 여의도 콘래드호텔도 각각 망고 빙수를 4만2천 원에 출시해 가히 미친(?) 빙수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특급호텔임에도 가격을 대폭 낮춘 빙수도 등장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자몽과 라즈베리 등을 갈아서 만든 빙수를 1만5천 원에, 더 플라자는 과일 등을 얹은 ‘얼그레이 빙수’를 8500원에 선보인다.

올 여름 국내 외식업계를 주도할 디저트는 분식집의 2천~4천 원짜리 저가 빙수에서부터 카페의 8천~1만5천 원대 빙수, 그리고 4만~8만 원대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의 호텔빙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빙수가 등장, 가히 ‘빙수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