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미리 주문 ‘스마트픽업’ 서비스 인기

외식업계, 매출 상승 효과 ‘톡톡’… 다음카카오, 하반기 ‘카카오 오더’ 론칭

2015-07-31     신지훈 기자

외식업계의 스마트 기기 활용 서비스가 늘고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주문을 간소화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픽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

스마트 픽업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후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IT와의 연계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통한 메뉴 판매량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누적 주문 130만 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초 선보인 모바일 주문 예약 시스템 ‘해피오더’ 서비스가 론칭 한 달 만에 주문 3만 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해피오더는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고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원하는 매장, 아이스크림 플레이버 선택까지 가능해 매장에서 제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졌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대기시간 없이 물건을 구매해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며 “매장에서도 사전 주문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도 선 주문 결제 서비스 ‘시럽 오더’를 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앱을 다운 받은 후 가장 가까운 할리스 매장을 선택해 메뉴를 주문하면 고객에게 픽업 알람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외에 페이핀, OK캐쉬백 등 결제 방법도 확장했다.

도미노피자는 고객 맞춤형 모바일 DIY 주문서비스 ‘마이키친’을 서비스하고 있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원하는 레시피대로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직접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재료 리스트에서 골라 사이즈와 함께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매장과 시간을 지정해 제품을 픽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일찌감치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제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선택,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문승인, 음료제조, 제조완료 등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건수는 매달 증가해 지난 3월 주문 건수가 7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6월말에는 1주년 기념행사 등에 힘입어 130만 건을 기록했다.

카카오 오더 시범운영에 업계 ‘기대’

외식업계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가 미리 주문하고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테이크아웃의 한 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유통채널 확대에 관심이 크다.

특히 카카오택시로 성과를 보인 다음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스마트 픽업 서비스 ‘카카오 오더’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택시가 지난달 초 기준 누적 호출 수 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솔직히 카카오 오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어려운 외식업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