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VS CJ제일제당 “우리가 냉면 1위” 신경전

2015-08-21     김상우 기자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자사 냉면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라고 주장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냉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이달 12일까지의 냉면 누적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15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 4월 국내 냉면 시장에서 31.6%(링크아즈텍 기준)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으며, 5월부터는 풀무원과의 격차를 5%P 이상 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냉면 시장 1위를 지켜왔던 풀무원은 곧장 보도자료를 내고 CJ제일제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풀무원 측은 “CJ제일제당의 경우 링크아즈텍의 통계를 기준으로 하나 닐슨코리아 통계에서는 풀무원이 냉면 시장 1위로 집계된다”며 “특히 CJ제일제당은 밀면과 막국수 등 냉장면 제품까지 매출에 포함시키고 있어 순수 냉면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가 1위”라고 반박했다. 

풀무원의 반박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당사는 냉면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 당연히 모든 제품을 냉면 매출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냉면 시장에서 격차가 컸는데 최근 격차를 좁힌데 이어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순위를 가늠하는 시장조사기관 출처가 기업들 입맛에 맞게 달리 해석되고 있다”며 “1위 자리를 얻기 위해 제품군을 크게 늘리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