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그스토어에서 손질 채소도 구입

2015-11-27     이인우 기자

일본의 드러그스토어에서 손질한 채소나 도시락 등 식재료와 HMR식품까지 판매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일본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선드럭’의 도쿄도 매장은 일반 마트와 같이 손질된 채소, 도시락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드러그스토어는 당초 의약품과 화장품을 주력상품으로 한다.

고객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선드럭 신보쵸 매장을 방문한 남성은 “편의점과 달리 손질된 채소를 살 수 있고 동시에 화장지 등 생활용품도 싸게 살 수 있어 주 2회 정도 들른다”고 말했다.

선드럭과 같은 판매전략은 다른 브랜드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드러그스토어는 화장품 판매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일본 내 화장품 판매는 드러그스토어가 30%를 차지, 이전의 주요 유통경로인 전문점에 비해 3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량 발주로 가격을 낮춰 타 유통경로의 고객을 확보해 이같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의 일체형 점포를 출점하거나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는 추세다.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로손’은 드러그스토어인 ‘츠루하홀딩스’와 센다이 시내에 제휴점을 오픈했다. 로손은 지방의 조제약국과도 연계해 지난 8월 말 기준 총 37개 일체형 점포를 개설했다.

패밀리마트도 오사카 지역의 드러그 체인 코쿠민, 히구치산업 등과 연계해 일체형 점포 35개를 개점했고 세븐일레븐재팬도 지난 4월 말 기준 약 40개의 일체형 점포를 오픈했다. 이러한 일체형 점포는 편의점의 약 2배인 5500여 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