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식품·외식행정 무관심 유감

2006-09-15     관리자
오랜 기간 식품·외식행정을 맡아왔던 보건복지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최근 각종 식품·외식산업육성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국내 식품·외식업계발전을 위해 매우 유감이라는 지적을 하고 싶다.

최근 들어 정부가 우리의 전통식품과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한(韓) 브랜드 정책을 활발하게 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수십년간 식품·외식행정을 맡아왔던 주무부처가 매사에 참여를 기피하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월 농림부와 문화관광부가 MOU를 체결하여 진행하고 있는 ‘한국전통음식 표준조리법 연구개발사업’은 물론이고 한 브랜드 사업중 한브랜드 지원협의회 조차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의구심이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식품안전처 출발이 가시화 되고 있고 식품행정이 농림부로 이관되는 등 그동안 해 왔던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하는 입장임을 모르진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식품·외식산업을 담당해 왔던 주무부처로서 가진 노하우가 상당할 텐데 이런 노하우를 충분히 전달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철저히 외면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한 예로 2~3년전 보건복지부는 식품·외식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테스크포스팀까지 만들어 식품·외식산업의 육성책을 마련했으며 관련연구소에 용역까지 주었던 사례가 있다.

이밖에도 그동안 주무부처로 가지고 있는 자료나 노하우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부처의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철저히 외면하는 식의 자세는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된다.

현재 정부는 우리식품과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해 농림부는 물론이고 문화관광부 그리고 국가정보원과 외교통상부에서 조차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유독 지금까지 식품행정을 맡아왔던 보건복지부가 이처럼 무관심하다는 사실은 철저한 부처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우리식품·음식의 세계화전략이 조기에 정착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협력 가능한 정부의 모든 부처는 물론이고 단체 그리고 학계, 업계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보건복지부의 무관심한 태도는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지적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