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외식 부문 가맹사업 시동 거나

스무디킹 인수에 따른 정관변경안 상정

2016-03-07     김상우 기자

신세계푸드가 오는 11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외식 부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에 새롭게 추가하는 사업은 △인테리어 디자인업 △도배·실내장식·목공사업 △식탁·주방용품 소매업 △부동산 전대업 등이다. 또한 프랜차이즈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자니로켓, 오슬로, 푸드홀, 데블스도어 등 17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브랜드가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가맹사업으로는 지난해 10월 인수해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음료 전문점 스무디킹이 유일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체 매장 중 70%가 가맹점인 스무디킹을 인수하면서 가맹사업과 관련된 정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스무디킹 외 다른 브랜드는 가맹사업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반의 경우 직접 조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가맹사업이 쉽지 않다”며 “대다수 브랜드가 아직까지 직영 체제에 적합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가맹사업을 펼치려면 대대적인 시스템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푸드를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가맹사업의 확대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SPC, 롯데, CJ 등도 외식부문의 성장과 확대를 위해 가맹사업을 펼쳤던 만큼 신세계푸드도 언젠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