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장어전문점 ‘양식 장어가 더 좋아!’

2016-07-29     이인우 기자

일본에서도 여름 보양식으로 꼽히는 뱀장어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즈오카 현의 장어요리 전문점 대부분에서 자연산 장어 취급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고 시즈오카신문이 전했다.

앞서 시즈오카신문은 현내 장어전문점을 대상으로 장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서 ‘멸종 위기설이 나온 지 2년 동안의 민·관 자원관리 노력에 대한 평가’를 질문했다. 응답자 56명 중 36명(64%)은 이에 대해 ‘좋았다’고 평가했다.

외식프랜차이즈 등을 포함한 국내 유통량의 대부분을 수입산 뱀장어가 차지하는 만큼 ‘숫자가 줄면서 가격이 오르는 일이 벌어지지 않아 안심했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유럽연합(EU)이 제안한 모든 장어의 종류에 대한 자원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33명(59%)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장어보호에 활용해야 한다’(25명)와 ‘장어 유통비리 단속 필요’(21명) 등 국제 조사에 의한 투명성 향상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자연산 뱀장어의 어획 규제를 요구하는 의견도 31명에 달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현재 시즈오카에서 자연산 장어를 제공하는 곳은 3개 정도에 불과하다.

자연산 장어의 사용을 중지한 가게들은 ‘자원이 줄어 값이 비싼데다 양식 장어보다 맛이 균일하지 않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8년 전까지 자연산 장어를 사용했던 ‘미시마 장어거리 반상회’ 관계자는 “많은 어미 장어들이 산란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쉽고 효과적인 자원 보호 정책”이라며 “자연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무작위로 추출한 현의 장어 요리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 현 서부 29곳, 중부 17곳, 동부 10곳의 점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