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값 오르니 차례상 비용도 상승

7% 증가… 22만3천 원 예상

2016-08-29     이원배 기자

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구매 기준 22만3천 원으로 전망됐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진영)는 추석을 약 3주 앞두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1차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 16개와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전년보다 부재료 3품목이 늘어난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2만3천 원, 대형유통업체는 31만6천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7.2%, 8.8% 상승한 수치다.

소고기 값 상승이 전체 비용을 증가시켰다. 소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우둔, 전통시장 13.2%, 대형유통업체 1.86%)했고 조기는 어획량 증가에 따라 하락(-5.4%, 1.5%)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하순까지 계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쌀과 두부, 계란 등의 품목은 공급량이 충분해 전년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이번 발표에 이어 오는 9월 1일과 8일 두 차례 더 차례상 비용 및 선물세트 가격조사 결과를 소비자와 농업인들에게 제공한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에 따라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의 운영에 따른 할인판매 등으로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