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토 소비 감소에 세계 시장 겨냥 제품도 결과 미지수

2016-09-12     이인우 기자

일본인이 자랑하는 전통식품 낫토 소비가 줄고 있다. 이 때문에 낫토 제조·판매업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난 6일 현지 언론 ZUU가 보도했다.

낫토 업계는 이에 따라 특유의 냄새와 진액을 억제하는 대신 치즈 향이 나는 신제품을 출시, 일본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일본낫토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2005년에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낫토는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음식’ 중 1위로 꼽히면서 건강식 붐을 타고 소비를 계속 늘려왔다.

하지만 가구당 낫토 구매액은 2004년 가구당 4119엔에서 2014년 3417엔으로 크게 감소했다(총무성 통계국 1997~2014년 가계조사). 소비가 줄면서 낫토 제조업체는 2003년 677개에서 2014년 530개로 감소했다(후생노동성 2003~2014년 위생행정보고).

이에 이바라키현 공업기술센터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점액질의 끈기와 특유의 냄새를 없앤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한 낫토는 당초 외국인을 겨냥한 제품이다. 냄새는 치즈에 가깝지만 낫토 본래의 진한 맛은 남아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외식산업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같은 해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식품박람회 ‘ANUGA’에도 출품했다. 하지만 일본 전통식품 낫토가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