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장금 인기에 한국식품 ‘반색’

해찬들 장류 등 18종 대장금 상표 사용

2005-11-03     김병조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 따라 이를 활용한 식품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장류전문기업 해찬들(대표 오정근)은 지난 10월부터 방영 중인 TV드라마 ‘대장금’의 일본 NHK 지상파 방영을 기념해 일본 내 ‘대장금’ 상표로 상품을 출시했다.

고추장 2종과 쌈장 1종, 총 3종의 ‘대장금 고추장’, ‘대장금 쌈장’은 지난달 30일, 일본NHK홀(시부야)에서 열리는 ‘제1차 대장금 이벤트’를 시작으로 내년 1, 2월 중 본격적으로 일본 내 입점, 판매될 예정이다.

NHK에서는 일본 내 대장금 방영과 연계해 한류 열풍을 상업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한국 대표 식품 18종에 대한 일본 내 ‘대장금’ 상표 사용을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18개 상품에 11개 한국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대장금 상표 참여 품목과 업체는 고추장, 쌈장에 해찬들을 비롯해 불고기양념(고추장맛, 순한맛)․부침가루 CJ㈜, 삼계탕․육개장 ㈜교동식품, 유자차 ㈜한성푸드, 배추김치 ㈜풍한식품, 냉면․비빔면 ㈜백제식품, 맛김(죽염맛, 김치맛) ㈜삼해, 막걸리․인삼주 초가, 복분자 복분자조합, 쿠키 ㈜코롬방, 쵸코렛 ㈜J&B 등이다.

해찬들은 지난 10월 열린 제1차 대장금 이벤트 ‘대장금 팬미팅-한국 식문화와의 만남’에서 ‘대장금 고추장’으로 떡볶이 시식행사, 샘플링 행사, 고추캐릭터를 활용한 기념 사진촬영 행사 등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12월 11일 NHK를 통해 1시간 분량으로 특별 방송될 예정이고 NHK출판사에서도 ‘대장금’ 관련 잡지를 올 해 80만부, 내년도에 50만부(식문화 게재) 출판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방송․연예 한류 열풍에 이어 한국 식품의 한류 열풍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해찬들의 일본 현지 법인인 해찬들재팬은 지난 해, 일본의 소스 개발 회사 및 급식 회사, 슈퍼체인 등을 통해 200만불의 대일 매출액을 기록 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30% 증대된 260만불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해찬들의 일본 수출 품목은 고추장이 약 65%, 된장과 쌈장이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전세계 60여 개국에 고추장을 수출하고 있고 작년에는 해외 매출액이 700만불에 달했다.

해찬들 오정근 사장은 “해찬들은 전통장류기업으로써 고추장, 된장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등 교포 시장을 넘어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공략해 한국식품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