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전망 좋다’ 수제맥주 판매 나서

GS25 “시장 지켜보겠다”

2017-04-18     이원배 기자

편의점이 수제맥주 판매까지 나섰다. 시장 전망이 좋다는 것이다. CU는 수제맥주인 ‘대동강 페일에일’과 ‘국민IPA(인디안페일에일)’를 오는 20일부터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수제맥주 양조 업체 ‘더 부스’가 생산한다.

대동강 페일에일(5300원, 알코올도수 4.6%)은 세계 3대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켈러와 협업으로 제조했다. 상큼한 오렌지와 청포도 향, 자몽의 풍미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국민 IPA(5500원, 알코올도수 7.0%)는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크래프트 에일 맥주 부분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더부스의 대표 맥주로 잘 익은 꿀 맛 파인애플과 파파야 향, 자몽과 달콤한 멜론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존 라거 맥주(알코올도수 5% 내외)보다 알코올도수가 높다. CU는 우선 서울과 부산 일부 매장에서 시범 판매한 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에는 세븐브로이의 지역 맥주인 ‘강서맥주(3900원, 알코올도수 4.6%)’와 ‘달서맥주(3900원, 알코올도수 4.2%)’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와 대구 지역에 먼저 내놓은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서맥주는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U가 수제맥주 판매까지 나서는 데는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약 200억 원 대의 시장 규모가 10년 안에 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수제맥주 산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세에 있어 이번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지역 맥주 등 제품군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인 GS25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GS25 관계자는 “CU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걸로 안다”며 “현재 출시 계획은 없지만 시장을 계속 관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