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0월 지주사 출범 첫발

2017-09-01     김상우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0월 지주사 출범을 위한 첫발을 뗐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각 회사를 투자·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 4개를 하나로 합병하는 형태의 분할 및 합병에 관한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 롯데제과는 65.6% 참석에 86.5%, 롯데칠성음료는 68.8% 참석에 88.6%, 롯데푸드는 66% 참석에 참석 주식 수의 96%가 ‘분할합병계획서 승인의 건’에 찬성했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 롯데쇼핑 1.14이다.

롯데그룹은 합병안이 모두 통과됨에 따라 오는 10월 초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호텔롯데와 합병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등 4개사가 서로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67개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인해 순환출자고리는 18개까지 감소한다.

‘롯데지주’(가칭)는 앞으로 자회사 경영평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게 되고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쇼핑 등 각 사업회사의 지분을 20∼50%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