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보고 놀란 정부, 살충제 검사 강화

2017-09-08     우세영 기자

정부가 앞으로 생산·출하 및 유통과정에서의 살충제 등 검사항목을 늘리기로 했다.
국무조정실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차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계란의 살충제 시험법과 관련, 피프로닐 등 2종에 대해서는 가축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추가해 오는 10월부터 산란계 농장 및 유통단계 검사에 적용키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현행 시험법은 피프로닐의 경우 대사산물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피프로닐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및 EU 기준에 맞춰 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검사대상 27개 농약 성분중 4개 성분이 대사산물이 생성되지만 이중 2개 성분은 이미 검사항목에 포함하고 있어 나머지 2종(피프로닐·이미다클로프리드)에 대한 시험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 안에 피프로닐 대사산물 등을 포함한 보다 강화된 시험법 확립 후 표준시약을 확보하고 관계자 교육 등 필요한 준비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10월부터는 새로운 시험법을 적용, 계란의 생산 및 유통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 생산농가의 생산 및 출하단계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시점검, 불시점검, 시료채취 방식 개선 등을 통해 부적합 계란이 아예 시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한 농가의 잘못된 농약사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전문방제업체가 농약을 살포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란계 농가에서 농약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나 비의도적으로 혼입되는 경우도 관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보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