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차례주 ‘버리지 마세요’

미용·요리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

2017-10-10     이원배 기자

롯데주류가 추석 연휴를 마치고 차례주로 많이 쓰이는 ‘백화수복’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남은 백화수복은 미용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청주 세안은 스트레스로 거칠어진 피부에 생기를 넣어준다.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은 뒤 백화수복과 물을 1:1 비율로 섞어 마사지 하듯 문지르고 눌러주며 지압한 뒤 비누나 세안제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씻어낸다. 청주의 열기로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이므로 다시 찬물로 가볍게 헹군다.

원료가 되는 쌀, 누룩의 성분과 알코올 성분 덕분에 각질 제거, 노폐물 제거, 미백 및 보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긴장된 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데 도움이 되는 족욕에도 쓸 수 있다. 따뜻한 물과 백화수복을 1:1로 섞은 세숫대야에 발목 위 4~5cm 높이까지 잠기도록 한다. 15~20분 정도 족욕을 한 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고 수건이나 양말 등을 이용해 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 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단 국산 쌀 100%와 효모로 만든 청주는 미용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재료와 함께 빚은 약주는 적절치 않다. 또 아토피,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청주를 미용에 사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요리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청주는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생선살을 단단하게 만들고 각종 잡냄새를 잡아줘 다양한 요리에 천연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각종 고기류를 손질한 뒤 20~30분간 재워 두면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고 육질도 부드러워 진다. 생선을 굽거나 찔 때 사용하면 요리 중에 살이 부서져 모양새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식감도 개선된다.

묵은 쌀을 사용해 밥을 할 때 물과 함께 술을 한두 수저 넣어 주면 묵은 냄새를 줄여주고 밥맛을 좋게 해주기도 한다. 밥을 데울 때 넣어 줘도 좋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예로부터 청주는 마시는 것 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온 우리 전통주”라며 “남은 청주를 요리, 미용 등에 재활용하는 것은 몸에도 좋고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