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경기보며 ‘귀뚜라미 스낵’ 먹는다

2017-11-10     이내경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장에 ‘귀뚜라미(Crickets) 스낵’이 등장했다. 미국 NBA팀 애틀랜타 호크스(Atlanta Hawks)의 홈 경기장 필립스 아레나(Phillips Arena)에서 귀뚜라미 스낵이 판매된다고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aTKati, 이하 Kati)가 지난 8일 밝혔다.

귀뚜라미 식품 전문업체 Aketta사<사진>에서 제조한 이 스낵은 식용으로 재배된 귀뚜라미를 구워서 만든 것으로 스윗앤 스파이시, 케이준 치킨 등 5가지 다양한 맛이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 프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곤충 스낵이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장(Safeco Field)에서도 귀뚜라미 스낵을 판매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전량 판매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호크스측에서 먼저 제안해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식용 귀뚜라미는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에서 미농무부(USDA)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사료로 재배되며 인증 받은 유기농 시설 공정에서 글루텐 프리로 가공된다.

전문가들은 식용곤충이 고효율 단백질원이며 육류 사육보다 재배에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대안식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식품 시장으로 눈을 돌린 곤충 농가들이 모여 북미곤충농업협회(North American Coalition for Insect Agriculture NACIA)를 출범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곤충 식품은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다. 귀뚜라미는 스낵 뿐 아니라 파우더, 그래놀라, 파스타 등의 형태로 판매 중이며 이 밖에도 식용 딱정벌레와 메뚜기, 누에 등이 이색 식품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