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삼성그룹 계열사 첫 기업별 노조 설립

2017-11-10     김상우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사상 처음으로 기업별 단위 노조를 만들었다.
지난 6일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와 영양사들은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에서 단위노조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삼성웰스토리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에 가입했고 지난달 24일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에스원 등은 대부분 노조가 산업별 지회로 가입해 있어 이번 삼성웰스토리와 같이 기업별 단위 노조는 처음이다.

기업별 단위 노조는 독자적인 단체교섭권과 체결권 및 단체행동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산업별 지회는 기본적으로 상급단체가 교섭권을 행사하며 필요에 따라 교섭권을 위임받기도 한다.

현재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50명으로 삼성웰스토리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조합원 수를 100명으로 확충하고 내년에는 1천 명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이진헌 삼성웰스토리 노조 위원장은 “기존 노사협의회로는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한계가 있고 업무 강도가 높아져 노조를 만들게 됐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사회 분위기가 바뀐 탓인지 몰라도 노조 설립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를 비롯해 대다수 단체급식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여파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고정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선 식단가 인상과 운영 사업장 확충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