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로잡은 오미자 맛·색감·효능

한인 마켓 중심 판매 시작·온라인시장 등으로 확대

2018-08-09     우세영 기자

 

미국

녹차와 홍차에 이어 한국의 식물성 건강 차들이 미국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류 시장 진입에 성공한 알로에음료에 이어 유자차가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오미자차가 지난해 한인 마켓 중심 판매를 시작으로 규모가 온라인시장 등으로 확대되며 주류시장의 관심까지 끌기 시작했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이하 aTkati)에 따르면 한국 과일음료의 미국 수출량은 지난 5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그 중 오미자 음료와 오미자청의 수출이 지난해 이후 주목할 만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주요 오미자 생산지인 문경시의 영농조합은 2018년 푸드 박람회 시음회를 통해 오미자차, 오미자청, 오미자 식초 등을 선보였으며,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주류사회 제조사와의 계약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들은 상큼하고 독특한 맛과 색감에 관심을 보였으며, 항산화 기능 등을 갖춘 슈퍼푸드란 점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오미자는 한국과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마그놀리아과 나무의 열매로서 Schizandra Berry, 또는 Magnolia Berry로 불린다. 미국 아마존 홈페이지 등에선 Schizandra(오미자) 추출물인 건강보조제들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오미자 상품들은 ‘OmijaFive’, ‘Five Flavor Berries’, ‘Schizandra Tea’ 등의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다.

문경오미자밸리 영농조합, 녹차원, 제주자연식품, 프린스허브사, 이가네 등의 제조사들이 한인마켓과 온라인 등을 통해 열매, 냉·온수용 주스가루, 액상 주스, 식초, 농축청의 형태로 판매 하고 있다. 그 외 말레이시아나 중국산 오미자 상품들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선 최근 건강에 좋은 각종 베리류(아사이, 마키,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석류, 튜머릭, 카뮤 등 식물 열매를 원료로 하는 음료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과일 음료의 트렌드에 한국의 오미자, 매실차, 대추차, 율무차 등이 잘 부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aTkati 뉴욕지사 관계자는 “한인 마켓 뿐 아니라 주요 슈퍼마켓, 편의점, 유기농 전문 마켓, 코스트코 등 할인 마켓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각종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식할 기회를 마련한다면 가능성이 큰 상품으로 전망된다”며 “셰프들과 협력해 외식업계에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응용법 등을 소개하는 것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 색감의 샹그리아, 와인류가 대중적인 미국 시장에서 파티나 모임 등에 어울리는 오미자의 색감과 다양한 응용법으로 어필하기 용이하다”며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티백 형태로 출시하거나 RTD(Ready to Drink) 냉음료로의 개발이 필요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합되는 효능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