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70% 급등 폭염 탓 치솟는 물가

이 총리, “비축물량 방출 및 품목별 특별조치 마련”

2018-08-17     윤선용 기자
이낙연

“감자탕에서 감자를 뺄 수도 없고 평년에 비해 2배나 가격이 올랐어요” 성수동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의 하소연이다.
계속된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둔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총리 주재로 관계 부처 합동 국정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수급 안정 등 폭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월대비 배추는 70%, 무는 59%나 값이 뛰었다. 감자(56%↑)와 수박(56%↑), 참외(35%↑) 등 다른 작물도 한 달 새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폭염에 작황 악화가 너무 커서 아직까지 물가를 안정시키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 규모는 농작물(2909ha), 가축(572만 마리), 수산물(152만 마리) 등에 이른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비축했던 농작물을 꾸준히 시장에 내놔 수급 불안에 대응키로 했다. 배춧값을 잡기 위해 지난달부터 비축해 둔 봄배추를 하루 100~200t씩 시장에 내놓고 있다. 감자도 농협과 민간업체에 출하·방출을 요청키로 했다. 과일과 무 등은 농가에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 농산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김장철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 저장물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축산물도 추석을 앞두고 도축 물량을 집중적으로 출하하기로 했다.

이낙연 총리는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을 서두르는 한편 수급·가격 한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필요하다면 품목에 따른 특별조치도 준비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