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식음료 업계, 트럼프 감세법안으로 매출 상승

100대 기업 중 54개 전년 대비 8.4% 성장

2018-09-05     전윤지 기자
지난해

지난해 북미 식음료 제조사들은 중소기업을 인수하거나 세금혜택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정보지인 Food Processing에 의하면 올해 미국과 캐나다의 100대 식음료제조사 중 54개 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4% 상승했으며, 19개 업체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를 기록한 모노그램 푸드(Mo-nogram Foods)도 5억6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위 밖의 연매출 1백만 달러에서 50백만 달러 사이의 제조사들도 매출이 증가했다.

가장 큰 매출 증가를 보인 다농 노스 아메리카(Danone North America)는 2016년 21억 달러에서 지난해 60억 달러로 증가, 30순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다농이 유기농 식품업체 화이트웨이브 푸즈(WhiteWave Foods)를 인수한 결과로 보인다. 화이트웨이브 푸즈는 유럽 내 식물성밀크 브랜드 ‘Alpro’로 알려져 있으며, 다농은 요구르트 브랜드 다농 외에 에비앙 등의 생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낙농제품 생산업체다.

인수합병 외에 지난해 세금 감면과 일자리법(Tax Cuts and Jobs Act)의 개정으로 기업 세금율이 35%에서 21%로 줄어들어 순수익이 늘어 났다.

특히 미국 내 생산이 많을수록 이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 대부분 기반을 둔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같은 제조사들은 지난해 세금법의 혜택으로 260억 달러 매출의 42%인 11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이 하락한 제조사 중 트리하우스(TreeHouse)는 2016년 초반 랄콥(Ralcorp)사와 인수합병으로 규모가 두 배 늘었지만, 과도기로 인한 소폭 매출 증가만 보일 뿐이었다. 델 몬트 퍼시픽(Del Monte Pacific)의 순수익은 지난 3분기동안 2800만 달러 줄었는데, 이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두 개의 공장을 폐쇄하면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일 통조림 제조사인 세네카 푸즈(Seneca Foods)도 지난 3월 회계연도에 1400만 달러 매출 감소를 보였다. 싼 수입산 과일들로 인해 과일통조림 판매가 줄었고 캘리포니아의 복숭아 캔 공장들이 수익성이 더 좋은 아몬드나 호두로 전환하며 복숭아는 대폭 축소한 데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