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중화요리협회 ‘자장면 나누기 행사’로 이웃사랑 실천

2006-11-16     김병조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역 중화요리전문점 업주들이 모여 결성한 봉천중화요리협회가 지난 3년간 지역에서 소외당한 소년ㆍ소녀 가장과 노인들에게 ‘사랑의 자장면 나누기 행사’를 통해 훈훈한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0년 업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결성된 봉천중화요리협회는 업주들의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3년 전부터 월2회 휴무 중 하루를 택일, 봉천5동 선의복지관에서 지속적으로 자장면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봉천중화요리협회 표태용 회장은 “업주들이 모여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알게 모르게 존재했던 업주들 간 경쟁심도 없어지고 친목이 더욱 끈끈해졌다”면서 “더 많은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봉천중화요리협회는 총 35명으로 구성돼있으며 현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은 15명이다.

봉천5동 선의복지관 권태완 사회복지사는 “초창기에는 자장면을 먹으러 오는 어린이ㆍ노인들이 200~250여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3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복지관을 찾는다”며 “우리 지역에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스런 음식을 준비해주는 봉천중화요리협회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정아 기자 jeon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