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장류, 미국서 인기… 50여 종 다양

덜 매운 고추장·찌개 전용 된장 등 맛·기능 다양화

2018-10-24     전윤지 기자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맛과 기능을 가진 고추장·된장이 미국 한인마켓 위주로 판매되면서 한인뿐 아니라 타 인종들의 입맛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미주 한국일보가 전했다.

한국의 고추장은 특히 맵기를 달리해 매운맛이 낯선 타 인종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통장류 대미 수출은 2016년 약 15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전통장류 수출률은 미국이 가장 높고, 고추장은 지난 2012년 수출 811만 달러에서 2016년 약 1039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LA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장류는 50여 가지에 달한다. 샘표, 청정원, 해찬들, 해태 등 수십여 곳에서 각각 고추장과 된장, 쌈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청정원이 현재 판매 중인 ‘100% 현미 태양초 덜 매운 고추장’<사진>, ‘100% 현미 태양초 불타는 매운 고추장’과 해찬들이 판매 중인 ‘우리 쌀로 만든 매운 태양초 고추장’ 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맵기의 정도와 쌀의 종류’에 차이를 뒀다.

된장은 이름 앞에 용도와 재료를 포함하기도 했다. 샘표는 오랜 숙성과 정성을 강조한 ‘백일된장’과 ‘토굴된장’ 등을 판매한다.

된장찌개 용도에 충실한 제품도 인기다. 해찬들 ‘그대로 끓여먹는 된장찌개’, ‘바지락과 게 된장’, ‘청양초 된장’, 청정원의 ‘바로찌개 조개멸치 된장’은 된장찌개 전용으로 해물 육수와 양념이 들어있어 따로 육수를 끓일 필요 없이 채소만 넣고 끓이는 간편함을 내세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매운맛’ 열풍과 더불어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추장이 한식을 대표하는 소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