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최애’ 관광지 ‘후쿠오카’의 또 다른 매력

진한 보리향 감도는 ‘하카타 소주’ 시음회 열려

2018-11-01     윤선용 기자

국내 소주업체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기존의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 숙성 등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맛과 향이 뛰어난 일본 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논현동 나카무라아카데미에서 열린 후쿠오카 소주 시음회에도 이런 관심을 입증하듯 일본주류 수입 및 유통업체를 비롯해 이자카야 업주, 셰프는 물론 오너 바텐더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후쿠오카현 주조조합 소주분과회가 마련하고 ㈜일로,쿠마가이주류㈜ 등 국내 수입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근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후쿠오카는 유명한 보리산지로도 유명하다. 이에 엄선된 보리로 만드는 프리미엄 소주를 만드는 양조장들이 많다. 이날 행사에는 ㈜시노자키, ㈜켄죠, 니시요다주조㈜, 에비스주조㈜, ㈜키타야 등 유수의 양조장들이 참여해 자사의 다양한 소주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소주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도 함께 마련해 다양한 페어링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참관객인 소코(soko)바의 손석호 오너바텐더는 “바텐더 입장에서 봤을 때 일본소주는 칵테일용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술을 구비하려는 바에서 핸들링 하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소주는 요리와 매칭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바의 특성상 요리 비중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기는 다소 어려워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논의되는 주세법 개정과 관련해 일본주류수입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본요리 전문점들이 늘면서 일본주류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세법 개정여부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싼 세금으로 가격경쟁력이 낮았던 일본 소주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